개미는 33거래일 중 31거래일 매수 우위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 투자자 투자 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46% 내린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만 삼성전자는 273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달 3일부터 이날까지 2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2022년 3월 25일부터 그해 4월 28일까지 25거래일 연속 매도를 지속한 이후 역대 최장 기록이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다. 개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313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8월 22일 이후 33거래일 중 31거래일 동안 매수 우위를 보일 정도로 개미들의 삼성전자 투자 열기는 거세다. 최근 ‘5만전자’까지 내려앉은 삼성전자를 향한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양상이다.
이날 삼성전자 하락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자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동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인공지능(AI) 칩 수출 제한을 고려한다는 소식도 반도체 종목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