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8월 9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국립증권거래소(NSE) 로고를 지나가고 있다. 뭄바이(인도)/로이터연합뉴스
해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인도 증시에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추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인도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70억 달러(약 10조 원)가 순유출됐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외국인 순유출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간 것은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시아 증시에서 자금을 빼 중국 증시로 옮겨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중국 증시는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같은 기간 인도 현지 투자자들이 72억 달러를 순매수함으로써 증시는 방어가 이뤄졌지만 최근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도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투자의견이 줄면서 낙관론자와 비관론자가 수가 동일하게 집계됐다. 이는 7월 조사에서 낙관론자의 비율이 32%포인트(p) 앞선 것에서 급격한 반전이다.
BoA의 리테시 사마디야 전략가는 “최근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는 인도 증시의 희생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