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빅테크 AI 수요 증가 기대감에 상승
유나이티드항공, 코로나19 이후 호실적에 매수↑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모건스탠리 △엔비디아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두드러진 주가 움직임을 나타냈다.
월가 주요 은행인 모건스탠리 주가는 전날보다 6.50% 상승한 119.51달러(약 16만 3000원)로 마감했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이날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 발표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올해 기업채권발행, 신규주식공모, 기업 인수 합병이 부활하면서 3분기 투자은행 부문의 매출이 56% 급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이런 매출 증가로 주당순이익(EPS)은 1.88달러로 시장 전망치 1.58달러를 넘어섰다. 로이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정책 완화 사이클에 돌입하면서 투자은행의 향후 인수합병(인수·합병) 활동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3.13% 올라 13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반도체 겨울' 우려에 장중 13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140달러 선에 가까워지면서 시총 3조3000억 달러를 유지했다.
전날 엔비디아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기업들의 AI 반도체 수출에 국가별로 상한을 설정할 수 있다는 보도와 글로벌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의 어닝 쇼크로 급락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 AI 칩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수요량이 늘면서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와 같은 AI 칩 제조업체들의 매출 전망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은 전날보다 12.44% 뛴 72.02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유나이티드항공은 여름철 성수기 영향으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내보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유나이티드는 올여름 여행 사업 호조로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148억4000만 달러로 예상치 147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유나이티드는 3분기 실적 자신감과 함께 시장 전망을 웃도는 4분기 전망을 내놓았다. 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마켓워치는 코로나19 이후 여객 수요가 늘면서 항공업계에 대한 매수세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 대표 기술주 7종목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엔비디아와 테슬라만 상승 곡선을 그렸다. 테슬라는 0.8% 상승했지만 구글 모기업 알파벳 0.18%, 아마존 0.43%, 애플 2.07%, 마이크로소프트(MS) 0.63%,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1.62%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