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일주일새 11% 뛰며 상승세로 올라섰다.
17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5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 상승한 6만7713.0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7% 오른 2615.36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6% 뛴 602.95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6%, 리플 +1.4%, 에이다 -1.7%, 톤코인 +0.5%, 도지코인 +7.2%, 시바이누 +2.0%, 아발란체 +0.3%, 폴카닷 -1.4%, 트론 +0.9%, 유니스왑 -2.4%, 폴리곤 +0.4%, 라이트코인 -2.4%, 앱토스 -2.4%, 코스모스 -0.3%, OKB -0.6%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37.28포인트(0.79%) 오른 4만3077.7에 장을 마감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7.21포인트(0.47%) 상승한 5842.47로 집계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49포인트(0.28%) 오른 1만8367.08에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11월 미국 대선에서 가상자산 우호 기조를 펼칠 것으로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QCP캐피털은 "비트코인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며 "비트코인 가격과 트럼프 당선 가능성 사이 상관관계가 강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주식 시장이 내림세를 보이지만 비트코인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시장 유동성은 증가하고 있고, 위험자산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폭스비즈니스 기자 엘리노어 테렛에 따르면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규제기관을 손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테렛은 "미국 하원의원 바이런 도널드는 이번 주 트럼프를 만나 가상자산 규제 샌드박스를 건의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상장지수펀드(ETF) 유입도 상승을 부채질했다. 미국 ETF 전문 업체 ETF스토어 최고경영자(CEO) 네이트 제라시는 "최근 2일 기준 비트코인 ETF에 약 1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입됐다. 2024년 출시된 560개 이상의 ETF 중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ETF가 8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내린 71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