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시대…바이오·헬스케어 산업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인공지능, 건강 그리고 미래(AI, Health & Future)’ 주제로 개최
국내외 헬스케어 산업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AI와 헬스케어의 결합은 치료의학을 예방의학으로, 난치성 질환을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미지의 영역인 뇌를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영역으로 나아가는 대전환의 시대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K-BIZ홀에서 열린 ‘2025 테크 퀘스트(Tech Quest); 기술의 미래와 혁신에 대한 탐구’에서는 각계의 전문가가 나서 이런 시각을 제시했다. 창간 14주년을 기념해 이투데이가 개최한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 건강 그리고 미래(AI, Health & Future)’를 주제로 전 산업 분야의 기술 진보를 이끄는 AI가 가져올 헬스케어의 미래와 의료혁명의 방향성을 확인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헬스케어 산업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핵심전략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면서 “투자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들이 있다면 신속히 완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여성 최초로 미국 스탠퍼드대 종신 재직(Tenure) 교수로 임용된 이진형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는 첫 번째 강연자로 단상에 올라 의료진과 의료자원의 부족을 AI를 통한 자동화로 해결해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밝혔다. 이 교수는 “적은 수의 의료진이 많은 환자를 언제 어디서나 진료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각 국가의 자체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하는 소버린 AI의 시대는 우리나라가 역량 강화를 넘어 전 세계적인 리더십을 가질 기회가 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분야를 중요하게 보고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라면서 “이제 어떤 사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주한 서울의대 교수는 의료 AI의 발전과 함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의료 마이데이터의 현황과 의료현장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김 교수는 “의료기록이 극도로 파편화돼있어 마이데이터의 완전성을 위한 정부의 리밸런싱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오후에는 AI 의료혁신과 BCI를 대주제로 각각의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부대표와 박용민 LG AI연구원 AI비즈니스팀 리더,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가 AI 기술의 도입으로 의료기관과 환자들이 경험할 새로운 진단·치료·건강관리 서비스를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성필 UNIST 교수와 임창환 한양대 교수, 김병관 지브레인 대표,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가 국내외 BCI 기술의 현황과 잠재력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