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증인 출석
중국 매각 가능성 질의에 "매각 안 한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7일 국민연금이 MBK의 6호 바이아웃 펀드에 출자한 자금을 공개매수에 투입하지 말라고 조치했냐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협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등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MBK 6호 바이아웃 펀드에 국민연금 3000억 원이 출자돼 있는데, 국민연금이 (이 자금을)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투입하지 못하도록 통지받은 사실이 없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업계에 따르면 MBK의 6호 바이아웃 펀드에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핵심 출자자(LP)로 참여하고 있다. 자금 규모는 약 10조 원에 달한다. 여기엔 중국계 자본도 일부 포함돼 있으며 국민연금도 약 3000억 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아직 펀드 조성 중이라 공식적으로 협의가 완료된 건 아니다"라며 "(이 펀드에는) 중국 자본 5% 남짓, 국내 파트는 아직 모집 중이지만 10~20%, 나머지는 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라고 설명했다.
일부 정무위원들이 제기한 중국 등 해외 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중국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개매수가 인상 가능성 없었다고 했지만 계속 올렸고, 인수 당시엔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거라고 했지만 ING생명, 홈플러스 등의 사례가 있다"며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모펀드의 인수합병(M&A) 관련 규제에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산업정책적 목적이 아닌 것에 관해 기관 전용 사모펀드 운용을 제약하는 경우는 선진국 사례가 없기 때문에 면밀히 봐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불공정거래 등 불법행위와 관련해선 엄단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을 내야 할지 신중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