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비수들, 전반 2골로 공격수 압도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세계 최고의 방패 팀인 실드유나이티드가 ‘방패로 때려도 아프다’는 사실을 축구팬들에게 보여줬다. 실드유나이티드는 전반 12분 야야 투레의 골과 20분 세이도르프의 초장거리 골을 앞에서 FC 스피어를 2골 차 리드하고 있다.
20일 오후 6시 상암에서 메인 매치를 시작한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수비수 팀인 실드유나이티드가 전반전에만 두 골을 몰아넣으며 2점 차로 경기를 앞서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로 이뤄진 FC스피어는 전반전에 단 한골도 넣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경기는 전반 시작 30초 만에 왼쪽 수비수로 나선 티에리 앙리의 리프팅 도발로 뜨거워졌다. 앙리는 펠라이니에게 전달받은 공을 오른발로 공중에 띄워 네 차례 리프팅을 해 상대를 도발했다.
FC스피어는 전반 초반 실드유나이티드를 몰아붙였지만, 첫 골은 실드유나이티드에서 터졌다. 전반 12분 20초께 마스체라노가 하프라인부터 공을 몰고 올라가 세이도르프 선수에게 찔러줬다. 세이도르프 선수는 첫 터치로 드로그바를 가볍게 제친 뒤 그대로 페널티박스까지 돌파해 쉐도하던 야야투레에게 패스해 골을 만들어냈다.
첫 득점 이후에도 실드유나이티드의 공세는 이어졌다. 2분 뒤에도 박스안에서 리세 선수의 위협적인 공격 장면이 나왔고, 드로그바가 선수가 간신히 공을 걷어냈다. FC스피어 골대 뒤편에 자리한 팬들은 드로그바 선수가 수비에 성공할 때마다 ‘드로그바’를 연호했다.
전반 중반께 FC 스피어가 다시 한번 공격을 퍼부었지만, 실드유나이티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에 성공한 실드유나이티드가 공을 FC스피어 진영으로 길게 넘겼고, 하프라인 오른쪽 부근에서 공을 잡은 세이도르프 선수가 초장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골망을 다시 한번 갈라 2대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FC스피어의 김병지 골키퍼가 아니었다면 점수 차는 더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김병지 골키퍼는 16분 30초께 마스체라노의 박스 밖 중거리슛을 막아내고, 29분 55초께 베르바토프의 수비 실수에서 나온 실점 위기도 완벽하게 방어해 냈다. 슈퍼세이브 이후에는 특유의 드리블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하프타임에는 피파온라인4 대표 배경음악이었던 ‘Time Bomb’을 부른 밴드 올타임로우(All Time Low)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특히 ‘Time Bomb’은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