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기술로 질소, 이산화탄소 등 기체 선택적 분류
공모가 1만6000~1만8500원…11월 코스닥 상장 예정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에어레인은 국내 유일 고분자화합물 기반의 중공사(멤브레인)를 활용한 기체 분리막 제품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기체분리막은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중공사 수십만 가닥으로 구성된 모듈에 기체를 통과시켜 분류하고자 하는 고농도의 기체만 분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동사는 자체 개발한 기체분리막을 통해 질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는 "기체분리막은 제조 과정에서 요구하는 높은 기술력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에어레인을 포함한 7개의 소수 기업만이 개발·제조하고 있다"라며 "기술적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데, 에어레인은 설립 이후 다양한 레퍼런스를 축적해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동사는 기체 분리막 핵심 기술을 통해 안전, 에너지, 환경 분야의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다양한 고객사에 납품하고 장비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라며 "특허 등의 지식재산권을 다수 확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레인은 질소, 산소 분리막 기술에서 시작해 바이오가스,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시카우인 질소 분리막 분야에서는 항공기 연료탱크, 수소충전소 등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바이오 가스 분야에서는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포집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 등을 액화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 대표는 "에어레인은 수소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는 소재인 이오노머를 리사이클링하는 신규 사업에 진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라며 "미국과 유럽의 규제로 글로벌 기업이 이오노머 생산 중단을 발표한 지금이 도전 최적기라고 생각하며, 현재 연구 단계 실증과 양산화를 위한 준비까지 모두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략적 투자자(SI)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전속 판매(Captive) 매출을 확대하며, 공동개발을 통한 고객 요구 조건 맞춤(Spec-in) 전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며 "이번에 확보하는 공모 자금을 신사업 전개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및 기체분리막 시장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레인은 이번 상장에서 12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1만8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92억~222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1308억~1512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15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진행하며, 24일, 2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신영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한편, 유통 가능 물량 주식 수가 많을 수 있다는 지적에 위정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개월 뒤 약 25%에 해당하는 물량의 보호 예수가 해제되지만, SI 5개사, 기타 주주 등은 매각을 안 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