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가 1차전부터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이 나온 가운데 2차전 진행 여부도 불투명하다.
KIA와 삼성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공격 도중 폭우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고, 40여 분 동안 비가 그치길 기다렸으나 비는 멈추지 않았다. 이에 심판진은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일시정지 경기)을 선언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한국시리즈의 서스펜디드 게임이었다.
중단된 경기는 22일 오후 4시 삼성의 6회초 공격 상황에서 재개된다. 이후 1차전이 끝나고 1시간 뒤 한국시리즈 2차전이 치러진다.
하지만 이날 또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문제가 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화요일인 22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린다. 21일부터 23일까지 광주의 예상 강수량은 20∼60㎜이며 강한 바람을 비롯해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곳이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광주는 이날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오후 2시부터 다음날인 23일 새벽 1시까지 비 소식이 있다.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경우는 경기 전 시간당 10㎜ 이상, 경기 시작 1시간 전 5㎜ 이상, 경기 진행 중 5㎜ 이상 지속될 시 이루어진다. 만약 1차전의 서스펜디드게임과 2차전이 열릴 이날 경기가 우천취소되면 한국시리즈의 모든 경기가 순연된다.
1차전이 치뤄지기 전 한국시리즈 2차전의 시구자가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17일 전역한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주인공이다. 전역 후 첫 일정을 고향인 광주의 한국시리즈 시구를 택하며 관심 또한 커졌다. 하지만 경기의 우천취소 가능성이 나오며 제이홉의 시구 일정 또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한편, 22일 예정된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2차전의 중계채널은 MBC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