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앞바다 실사격 훈련 예고…미국ㆍ캐나다 군함 통과에 대응

입력 2024-10-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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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ㆍ캐나다 군함 통과 맞불
대만과 불과 135㎞ 떨어진 곳
대만해협 두고 중국 '내해' 강조

▲대만 해안경비대 선박 1척이 14일 대만 마쭈(馬祖)섬 인근을 항행하며 경계를 서고 있다. 중국은 14일 대만과 외곽 섬들을 둘러싼 대규모 군사훈련에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 등 전함뿐만 아니라 사상 최대 규모인 125대의 항공기를 투입해 대만해협의 긴장된 상황을 강조하며 주요 항구의 봉쇄하는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고 대만 관리들이 밝혔다. (AP연합)

대만 포위훈련을 단행했던 중국이 이번에는 대만해협에서 실사격 훈련에 나선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해사국 공지를 인용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푸젠성 핑탄현 뉴산섬에서 실사격 훈련이 시행된다”라고 보도했다. 해사국은 관영일보를 통해 “다른 선박의 항행을 금지한다”라고 공지했다. 푸젠성 핑탄현은 대만과는 불과 135㎞ 떨어져 있다.

중국의 이번 실사격 훈련은 지난 20일 미국과 캐나다 군함 2척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전구 사령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냈다. 사령부는 “미국과 캐나다 군함의 해협 통과 때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라며 “국가 주권과 안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태평양 사령부는 중국의 대만 포위훈련 직후 “국제법에 따라 공해 상의 항해 및 비행의 자유가 적용되는 해역인 대만해협을 정기적으로 통과했다”라는 견해를 내놨다.

앞서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건국기념일(쌍십절·10월 10일) 연설에서 나온 '양국론'을 문제 삼았다. 이후 대만을 '포위'하는 육·해·공군 합동 군사훈련으로 대만을 앞세웠다. 당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 전단까지 동원됐다.

중국은 현재 대만을 자국의 특별행정구로 여기고 있다. 이를 앞세워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대만해협이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달리 미국은 동아시아의 핵심적인 국제수송로인 대만해협의 경우 중국 영해를 제외한 해역은 국제수역으로 군용기와 군함 등 항공기와 선박의 항행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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