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인 미국 증시의 S&P500 지수가 하반기 추가 밸류에이션을 확대하기는 어려운 반면, 매그니피센트7(M7)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또 한번의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을 때 올해 주가가 평년 대비 높은 주가연동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과 애플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23일 유안타증권은 "M7과 나스닥 지수 주도로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의 성격은 하반기 경기민감주와 다우 지수 중심으로 재편됐다. 그러나 3분기 실적시즌을 지나면서 M7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시장은 M7 기업들의 주가 모멘텀이 재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동안 선호도를 유지했던 인도 증시에서 10월부터 순매도 전환한 뒤 남은 선택지인 미국으로 다시 관심이 옮겨붙고 있다.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은 신흥국 증시에 비우호적인 투자 환경이다.
S&P500지수의 12 MF PER은 24.7배, PBR은 4.9배다. 특히 PBR은 2006년 이후 최고치로, 향후 밸류에이션 확장에 기반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반면 이번 시즌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에 대한 주가 상승률은 평년대비 높은 수준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 2.6%로 5년 평균치(1.0%)를 크게 웃돌고 있다.
민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가 M7을 제외한 기업들의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ex M7의 PER은 2020년 고점(20.7배)에 근접했으나, M7은 당시 고점 대비 23.4% 낮은 상황"이라며 "3분기 실적 시즌은 양호한 어닝에 대한 주가 보상이 높아진 가운데, M7의 이익창출 능력이 재확인되면서 M7의 주가 상승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