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7% 늘었지만 영업익은 6.5% 줄어들어
북미 지역 충당금 제외 시 시장 예상치 부합해
현대자동차가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2조9283억 원, 영업이익 3조580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며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선진 시장 및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과 가격 인상,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오른 11.5%로 집계됐다. 아울러 북미 그랜드 싼타페에 대한 선제적인 보증 연장 조치로 약 3200억 원의 충당부채 전입액이 발생했다.
이 결과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5% 감소한 3조5809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8.3%를 나타냈다. 북미 지역에서 충당금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약 3조900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 기간 도매 판매는 101만1808대로,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의 성장률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산업 수요가 역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공장 하계휴가 및 추석 연휴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6만9901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인기에 힘입어 북미 지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30만319대를 기록했으나, 중국과 유럽 지역의 수요 감소로 4.2% 하락한 84만1907대가 팔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투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9.5% 증가한 20만184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경영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북미 지역에서의 선제적 보증 연장 조치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산업 수요 감소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꾸준한 체질 개선 노력으로 견고한 기초체력을 갖춰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밀한 내부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307만5742대(도매 판매 기준) △매출액 128조6075억 원 △영업이익 11조4174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경쟁 우위 확보를 목표로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글로벌 역량 확대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환원을 위한 2024년 3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늘린 금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적극적이고 투명한 주주환원 정책 확립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하고 있다”며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