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관' 설계공모에 '시간의회복' 당선..."대한민국다움 보여줘"

▲'송현동 국립문화시설'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연합)

2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송현동 국립문화시설’(가칭) 건립 사업 국제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제제합건축사사무소의 ‘시간의 회복’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10일까지 공모를 진행하고 심사위원회가 국내외 총 67개 팀의 작품을 심사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당선작인 ‘시간의 회복’은 3개 건물에 상설전시 공간 5곳, 특별전시 공간 1곳으로 구성됐다. 건물 중앙이 비어있는 중정형 패턴이 적용된 형태로 관람객들은 전시실 사이를 이동할 때 열린 공간을 만날 수 있다.

건축가에 따르면 외관은 국내산 소나무를 활용해 기억 속 소나무 언덕과 오늘날 송현문화공원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그을린 외피를 통해 오늘을 지키기 위해 감내해 온 우리의 역사를 상징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사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시간의 회복'은 대한민국다움의 사상적 정신을 소나무와 상징적으로 연결해 다각적으로 보여줬다"고 했다.

시설 설계는 다음달부터 시행하고, 내년 12월에 착공한다. 2028년 개관 목표다.

송현동 국립문화시설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부지에 들어서는 전시 공간으로,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기증품을 전시·수장할 예정이어서 그간 ‘이건희 기증관’이란 가칭으로도 불렸다.

설계 공모에는 국내외 67개 팀이 참여했다.

2등에는 제이유 건축사사무소·허서구건축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 알오에이아키텍츠의 ‘미술관 길을 품다 땅의 역사 문화로 동화되다’가, 3등에는 이진욱건축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 하·스튜디오 음 건축사무소의 ‘하늘, 땅 그리고 사람들의 “그 곳”’이 뽑혔다. 건축사사무소 원우건축의 ‘선의 은유 : 중첩된 풍경’, 건축사사무소닷킴·수영박 아키텍트시아의 ‘어번 코리더 역사와 문화를 연결하는 입체적 경계의 풍경’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문체부는 다음달 1일부터 28일까지 송현동 건립 현장에 수상작을 전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