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배우 김수미의 영정사진은 영화 포스터 속 한 장면으로 채워졌다.
서울 서초경찰서와 서울성모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김수미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특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11시, 장지는 용인아너스톤이다. 상주명에는 며느리 서효림과 손녀도 게재됐다.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입구에는 고인의 빈소 위치를 알리는 안내 화면이 게재됐다. 안내 화면 속 김수미는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해당 사진은 2011년 출연했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포스터 중 하나다. 흰 목도리와 장갑을 끼고 환한 웃음을 보여주는 모습이 고인을 벌써 그리워하게 하고 있다.
앞서 김수미는 2018년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며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사진을 갖고 싶다"며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사고치고 가는구나'라며 와서 헌화하고, 영정사진을 봤을 때 웃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김수미의 별세 소식에 연예계 지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혜수와 이은율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타까움을 표했고,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애도에 동참했다.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정지선 셰프 또한 "5일 전만 해도 전화 통화하면서 인사드렸는데. 너무 속상하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