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맥도날드가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 사태로 판매를 중지했던 햄버거 메뉴, 쿼터파운드 판매를 다음 주부터 재개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성명을 통해 오염원으로 추정되는 생양파를 빼고, 쿼터파운드 판매를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22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7일부터 11일 사이 10개 주에서 49건의 대장균 감염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맥도날드 쿼터파운드 햄버거를 먹었다. 대부분의 질병은 콜로라도와 네브래스카에서 발생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쿼터파운드에 사용된 생양파를 오염물질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발병 초기 생양파와 함께 소고기 패티도 오염원으로 추정됐으나, 콜로라도주 농무부가 신선 및 냉동 소고기 패티 샘플을 받아 검사한 결과 대장균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오염된 쿼터파운드 햄버거에서 검출된 ‘O157:H7’ 대장균은 대장균 변종으로, 심각한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FDA에 따르면 25일 기준 미국 맥도날드의 햄버거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 피해 사례는 75건이다. 13개 주에서 총 75명의 환자가 발생, 22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1명은 사망했다. 입원 환자 중 2명은 급성 신부전을 일으키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 증세를 보였다.
국내에는 미국 맥도날드 식중독 사태 원인으로 추정된 생양파는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현재 미국 맥도날드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미국 ‘테일러팜스’사의 생양파는 최근 2년간 국내로 수입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22일 대장균 식중독 사태가 벌어진 이후 맥도날드 주가는 7%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29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