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추가 경제 대책 예고와 엔저로 주가 부양
중국, 인민은행 역레포 거래 활성화 발표에 강세
일본증시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1.61엔(1.82%) 상승한 3만8605.53에, 토픽스지수는 39.46포인트(1.51%) 오른 2657.78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2.50포인트(0.68%) 상승한 3322.20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50.38포인트(0.64%) 하락한 2만3198.07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37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67.93포인트(0.33%) 상승한 2만657.79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861.97포인트(1.09%) 오른 8만261.53에, 싱가포르 ST지수는 0.5포인트(0.01%) 하락한 3592.93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총선을 앞두고 하락 마감했던 닛케이지수는 크게 반등했다. 상승 폭은 장중 한때 2%를 넘기도 했다.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정치적 변동성이 커졌는데도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자민당과 공명당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과반에 실패하면서 오전에는 매도가 선행했다”며 “그러나 과반이 깨질 수 있다는 보도가 이미 지난 주말까지 나옴에 따라 이벤트를 통과한 재매수가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추가 경제 대책을 공언한 점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그는 오후 2시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파를 초월해 뛰어난 방안을 도입, 의미 있는 경제대책과 추경을 시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엔저 지속으로 수출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부분도 있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3엔대까지 상승해 3개월 만에 가장 높이 올랐다.
주요 종목 중엔 일본 중외제약이 14.35% 급등했고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4.62%, 2.76% 상승했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도 각각 4.12%, 4.04% 올랐다. 반면 올림푸스는 5.64% 하락했고 신에츠화학은 2.9% 내렸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상승했다. 당국의 유동성 강화 정책이 투자자들을 기대하게 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풍부하게 유지하고 중앙은행의 정책 도구를 더 늘리기 위해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운영을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운영 기간은 최대 1년으로, 매월 1회 7일물과 14일물, 28일물 역레포 등이 거래될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의 쉬톈첸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프레임워크를 더 기능적으로 만들고 유동성 공급을 더 잘 규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유형의 레포는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 훨씬 흔하다”고 분석했다.
신흥 기술주는 부진했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0.46% 하락했고 선전거래소 촹예반 지수는 0.4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