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도 구자욱도 강민호도 '눈물'…아쉬운 삼성의 KS 준우승

입력 2024-10-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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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초 2사 만루 삼성 이재현 타석 때 이재현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자 삼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포스트시즌'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경기 초반 3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원정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7-5로 역전당했다. 이로써 삼성은 최종 전적 1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팀원들의 부상 이탈이 뼈아팠다.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에서 구자욱이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으로 이탈했고, 강민호 또한 5차전에선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한편, 경기 결과를 이야기하다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올 초 여러 사람한테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는데 그래서 더 악착같이 했다"라며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1년을 회상한 뒤 감정이 복받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구자욱과 강민호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았다. 구자욱은 PO에서 당한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내내 더그아웃에서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강민호 또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더그아웃에서 팀의 패배와 준우승을 바라만 봐야 했다. 그는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여기까지 왔다"라며 "한국시리즈에 오는 게 꿈이었는데 막상 또 오니까 큰 꿈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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