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더 안전한 서울 만드는 게 진심 어린 기억 방식"

입력 2024-10-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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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2주기를 이틀 앞둔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 핼러윈데이 혼잡 방지 현수막이 붙어있다. 정부는 내달 1일까지 핼러윈 대비 특별대책기간 동안 인파 밀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이태원, 홍대, 명동, 성수동, 건대, 부산 서면, 대구 동성로, 대전 중앙로 등에 현장 상황 관리관을 파견하고 기동순착대 660명을 투입한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시민의 일상과 안전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게 진심 어린 기억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일상과 안전이 공존하는 사회’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주말 핼러윈을 맞아 홍대·이태원·강남·성수 등 번화가에 10만 명 넘는 인원이 몰렸다”면서 “2년 전 이태원 참사 이후 최대 규모였던 만큼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시민들의 자발적인 질서 유지 노력 덕에 큰 사고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경찰·소방·구청 직원과 자율방범대 등 안전 인력들도 헌신적으로 현장을 관리했다”며 “크나큰 아픔을 딛고, 최근 우리 사회에는 변화도 엿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서울 성수동의 한 브랜드 행사장에 인파 집중으로 인한 위험 상황이 감지되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112에 신고해 주셨고 주최 측이 관계기관과 소통해 행사를 조기 종료한 것이 한 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제는 일정 규모 이상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될 경우 공공 주최가 아니라 할지라도 시와 관계기관이 안전관리계획을 세우게끔 하고 있다”며 “지난 토요일 저녁엔 159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서울시청 외벽을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의 일상과 안전이 공존하는 사회.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서울의 모습”이라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 그것이 우리가 보일 수 있는 가장 진심 어린 기억 방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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