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와인산지, 지중해성 기후로 고품질 포도 생산지
“칠레산 와인의 가장 큰 강점은 가성비죠. 저렴한 가격대의 와인 중 최강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운스페이스에서 신세계L&B 주최로 열린 ‘칠레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 현장. 이날 진행을 맡은 김진수 신세계L&B 상품전략팀 팀장은 “와인의 가격과 품질은 정비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에는 화이트와인 ‘샤도네이’ 품종과 레드와인 ‘까르베네 쇼비뇽’ 각각 5가지 종류의 와인이 제공됐다. 모두 국내 주요 와인 수입사들의 제품들로 신세계L&B의 ‘G7’, 아영FBC의 ‘에라주리즈’, 금양인터내셔날의 ‘1865’, 나라셀라의 ‘몬테스’, 하이트진로의 ‘뷰 마넨’ 등이 평가 대상이다. 테이블 앞 5개의 빈 와인잔에는 시음할 와인들로 채워졌다.
평가 항목은 △시각 △후각 △바디감 △맛 △피니쉬로 각 항목당 2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길 수 있다. 이후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렸다.
먼저 평가가 진행된 화이트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는 나라셀라의 ‘몬테스 샤르도네’ 1위를 차지했다. 아영FBC의 에라주리즈 맥스와 하이트진로의 뷰 마넨 순서로 뒤를 이었다. 레드와인 테이스팅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은 하이트진로의 뷰 마넨. 이어 몬테스 알파, 에라주리즈 맥스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시음한 와인들이 만들어진 칠레는 전 세계 와인 생산 5위, 수출 4위 국가로 포도재배에 이상적인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칠레의 와인 산지는 겨울에 비가 내리고, 여름이 덥고 건조한 데다 일조량이 풍부해 고품질의 포도가 생산된다.
칠레 와인의 최대 장점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상대적으로 생산 원가가 낮아 와인의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된다. 와인 초보자도 입문용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평가 대상 와인들도 최저 7900원, 최고 3만6000원으로 한 병당 4만 원을 넘지 않는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마친 뒤 김 팀장은 “한국 와인 시장은 소비 규모로 볼 때 소득 대비 작은 수준이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그중 와인에 새로 진입하는 고객들에겐 칠레 와인이 무엇보다 훌륭한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성비로 놓고 봤을 때 신세계L&B의 G7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부연했다.
G7은 신세계 L&B와 유명 와인메이커 ‘파스칼 마티’와 협업해 선보인 와인 브랜드다. 2009년 신세계L&B 설립과 동시에 론칭했다. G7의 대표 와인인 ‘까베르네 소비뇽’의 경우, 750mL 한 병 기준 7900원이다. G7은 2009년 출시 후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병, 5년 만에는 200만 병을 돌파할 정도로 가성비 와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