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결국 중국산 전기차 최고 45% '관세 폭탄'…무역전쟁 임박

입력 2024-10-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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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테슬라 관세 10%→17.8%
상하이차(SAIC) EV는 45.3% 관세
EU 협조 여부 따라 최대 35.3%p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처음으로 세운 해외공장은 중국 상하이에 자리한 '기가팩토리 상하이'다. 모델 3와 모델 Y를 생산 중인 이곳은 한국과 유럽에 완성차를 수출한다. 다만 유럽에서는 기존 10% 관세에 더해 추가관세 7.8%p를 적용받게 됐다. (출처 테슬라미디어)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기로 확정했다. 약 1년 동안 중국과 협상을 지속해왔으나 절충안을 찾지는 못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ㆍAP통신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반보조금 조사 결과 중국산 전기차 수입품에 대해 5년간 확정적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확정 관세 부과와 관련한 이행규칙이 이날 오후 게재됐다. 인상된 관세는 이튿날부터 적용된다.

관세는 일반관세에 추가관세를 포함한다. 기본 관세율은 10%였다. 여기에 사안에 따라, 즉 업체나 EU 조사에 대한 협조 여부 등에 따라 낮게는 7.8%포인트(P) 관세가 추가된다. 최대치는 35.3%p다. 추가 관세가 최대치일 경우 45.3%가 된다.

중국 상하이에서 생산된 테슬라 가운데 일부는 유럽으로 넘어간다. 미국 브랜드지만 생산지가 중국인 만큼, 유럽에서 현재 10% 관세 대신 앞으로 17.8%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추가 관세를 포함했으나 유럽으로 향하는 중국산 EV 가운데 가장 낮은 관세율이 확정됐다.

가장 높은 관세를 내야 하는 업체는 상하이자동차(SAIC)다. 상하이차는 EU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EU와 중국은 확정 관세 부과가 시작되더라도 상호 합의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한 협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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