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르스크서 이미 교전 벌어졌다는 주장도
“북한군 1명 제외하고 전멸”
당국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된 북한군은 소수 병력으로,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치고 최전선으로 이동함에 따라 배치될 병력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의 본격적인 참전 시점을 11월 1일로 제시했다. 지난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러시아는 27~28일 북한군을 첫 전투 지역에 배치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 지도자들의 원칙적이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입하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한 미국 정부 관리는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보도를 아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영토에서 이미 교전이 벌어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리투아니아 비영리단체(NGO)인 블루·옐로 대표 요나스 오만은 자국 매체 LRT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 사이 첫 번째 교전은 25일 쿠르스크에서 일어났다”며 “내가 알기로 북한군은 1명을 제외하곤 모두 죽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한국, 우크라이나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 외교ㆍ군 관계자들이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만나 북한군 배치와 북러 관계 확대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났다. 예르마크 실장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준비 중인 북한군에 대해 논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