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KBL) 안양 정관장이 '2024 KBL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
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2024 KBL 신인드래프트'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은 1차 추첨(1~4순위)과 2차 추첨(5~8순위)으로 나눠 진행되고, 지난 시즌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확률을 다르게 배정한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우승팀인 부산 KCC와 준우승팀 수원 KT는 자동으로 10, 9순위에 배정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대구 한국가스공사, 고양 소노, 안양 정관장, 서울 삼성은 20%의 확률로 추첨볼을 배정받았다. 6강에 진출한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각 7%, 4강에 오른 원주 DB와 창원 LG는 각 3% 확률로 추첨볼을 받았다.
추첨 결과 1순위 지명권은 안양 정관장의 손에 돌아갔다. 이어 고양 소노가 2순위, 서울 삼성이 3순위를 가져갔다. 4순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뽑히며 적은 확률을 가진 팀이 높은 순위의 지명권을 가져가는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 삼성은 17일 원주 DB와 트레이드를 통해 가드 박승재를 받고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맞바꿨기 때문에 3순위 지명권은 DB가 행사한다.
2차 추첨에서는 현대 모비스가 5순위, 서울 SK가 6순위, 창원 LG가 7순위, 원주 DB가 8순위 지명권을 차례로 얻었다. 다만 DB의 8순위 지명권은 3순위 지명권을 내준 서울 삼성이 대신 권리를 가진다.
이로써 안양 정관장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당시 안양 정관장은 포워드 문성곤(수원 KT)을 지명했다. 문성곤은 이후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해 팀의 3차례 우승을 도우며 대성공을 거뒀다.
안양 정관장은 KBL 우승 4회, KBL 최우수선수 1회, KBL 플레이오프 MVP 3회 등에 빛나는 오세근 또한 1순위(2011년)로 뽑은 경험이 있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때마다 대박을 터뜨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보배(연세대), 이대균(동국대), 박정웅(홍대부고), 이근준(경복고) 등이 유력한 상위 지명 후보로 지목되는 가운데 안양 정관장이 다시 한번 팀을 이끌 선수를 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2024 KBL 신인드래프트'는 다음 달 15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소노아레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