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자금력 바탕…수익성·안정성 동시 추구
신라젠이 사업 다각화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3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두 방향의 M&A를 논의 중이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신라젠이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대상 중 하나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인 화학 기업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은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어 신라젠이 인수할 경우 즉각적인 수익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젠은 이를 통해 연구 개발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다른 인수 대상은 고유 항암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로, 신라젠의 기존 항암제 라인과 차별성을 갖춘 기업으로 기술 검증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은 과거 임상 3상까지 진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파이프라인을 인수하면 연구 개발 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항암제 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의 이러한 행보는 충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앞서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앞으로도 법원 공탁금 반환이 예정된 상황이다.
M&A 대상 기업들 역시 신라젠의 탄탄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긍정적인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젠이 기존의 연구 개발 중심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와, 파이프라인 강화라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신라젠은 이번 M&A 추진과 관련해 구체적인 대상 기업과 일정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한 만큼, 빠르면 연내에 M&A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공개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