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1일 AMD(Advanced Micro Devices)에 대해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량 강세 지속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AMD는 3분기 실적이 매출액 68억2000만 달러, 영업이익 1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상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하회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MI300 GPU 매출액이 예상대비 호조를 보이며 기대보다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72억~78억 달러와 영업이익 18억400만~21억6000만 달러로 제시됐다"며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AI GPU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과 클라이언트 부문의 실적 성장이 강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MI300과 MI325X의 램프업(가동률 증가)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AMD는 이번 콘퍼런스콜에서 AI GPU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며 "3분기에는 MI300의 수요가 예상치를 넘어섰고 올 연말에 출시되는 MI325X의 고객 워크로드 수가 증가할 것이며, 내년 하반기 출시되는 MI350은 엔비디아 블랙웰의 강력한 경쟁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MI325X의 경우 내년 1분기부터 델, HPE, 레노버, 슈퍼 마이크로 등의 시스템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 H200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