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실적 실망감에 6% 넘게 하락
트럼프미디어, 차익실현에 22% 폭락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일라이릴리, 레딧,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DJT), 가민(Garmin)의 주가 등락이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로 최근 급부상한 SMCI는 전일 대비 32.68% 폭락한 33.07달러에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3% 넘게 떨어졌다.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이 이날 회사 거버넌스와 투명성, 이사회의 독립성 등을 이유를 들어 SMCI의 감사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E&Y은 증권 신고서에 인용된 사임서에서 “최근 알게 된 정보로 인해 경영진과 감사 위원회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게 됐고 경영진이 작성한 재무제표와 연관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6.28% 떨어졌다.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밑돈 데다 연간 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일라이릴리는 3분기 매출액이 1144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매출 1211억 달러, EPS 14.7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네 마운자로(Mounjaro)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이다. 회사는 올해 연간 EPS 가이던스를 종전 16.10~16.60달러에서 13.02~13.52달러에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대표적 온라인 커뮤니티 웹사이트인 레딧은 3분기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2% 가까이 폭등했다. 레딧은 EPS가 16센트를 기록했는데 시장 예상치 7센트 손실을 웃도는 것이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DJT)은 이날 22.29% 급락했다. 최근 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주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트럼프는 DJT의 지분을 약 60% 보유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및 무선장치 업체 가민은 이날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23% 넘게 급등해 52주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이 15억9000만 달러, EPS는 1.9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매출 14억4000만 달러, EPS 1.45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회사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