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31일 “원·달러 환율은 보합 출발 후 강달러 부담이 완화되며 하락하겠으나 저가매수 등에 막혀 1370원 중후반대 흐름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75~1383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강달러 부담이 완화되는 가운데 위안화 강세를 쫓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어제 달러화는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반영하며 약세”라며 “여기에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된 상황에서 환율은 상방보다는 하방이 더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도 기대. 수출업체가 달러를 시장에 풀며 역내 수급에서 네고 우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외국계 롱심리가 진정되고 환율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외국인 국내증시 이탈과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간밤 실적 경계감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하면서 위험자산 랠리가 주춤했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 넘게 급락하면서 국내증시 투심에 부정적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 국내증시 순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역송금 경계는 환율 하락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최근 환율 추가 상승을 우려한 수입업체는 환율이 내릴 때마다 매수 대응을 하고 있는 만큼 오늘도 역내 저가매수가 환율을 떠받치는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