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장관 "국내 첫 지역건의댐…지역 발전 기반 될 것"
강원도 원주천 유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된 총사업비 906억 원, 총저수용량 180만 톤 규모의 원주천댐 준공식이 31일 열렸다.
환경부와 원주시는 이날 강원도 원주에서 '원주천댐 건설사업' 준공 행사를 개최했다. 원주천댐은 2012년 댐건설장기계획에 홍수조절댐으로 반영돼 추진됐다. 홍수조절댐은 평소 물을 저장하지 않아 자연 하천 상태를 유지하지만 홍수기에는 일시적으로 이를 저류해 홍수를 조절하고 환경 영향은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댐이다.
원주천댐은 2014년 타당성조사, 2016년 기본계획 고시, 2019년 착공 이후 준공까지 약 5년이 걸렸다. 댐 건설에는 국고 815억 원 등 총사업비 906억 원이 투입됐다. 특히 중앙·지방정부 협력으로 준공된 국내 첫 번째 지역건의 댐이라는 의미가 담겼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본댐은 높이 46.5m, 길이 210m로 총저수용량 180만 톤이다. 수문 및 개폐장치, 방류관, 매설계기 각 1식 등 수문설비와 경보·수위·우량국 각 1개소 등 홍수예·경보설비도 포함됐다.
원주천 유역은 상류 지역 경사가 급하고 하류 지역은 완만한 하천 특성으로 홍수 위험성이 높아 1998년, 2002년, 2006년 하천범람 등으로 약 535억 원의 재산피해, 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원주천댐 준공으로 환경부가 댐 하류에 건설 중인 학성 저류지 연계를 통해 앞으로 원주천이 200년 빈도의 홍수에도 안전한 하천으로 거듭날 계기가 마련됐다고 환경부는 기대하고 있다.
원주천댐은 홍수 조절 기능뿐 아니라 하류 공간에 문화공연장, 체육공원 등 문화·휴식 공간도 조성돼 지역주민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 서곡리 일원에는 수몰민의 재정착 지원을 위한 1개소, 10세대 규모의 이주단지도 조성됐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국내 첫 지역건의 댐인 원주천댐 준공으로 홍수 피해가 잦았던 원주천이 홍수에 보다 안전한 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며 "댐의 홍수조절 효과와 더불어 댐과 함께 조성된 여가·문화 시설은 지역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김진태 강원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율범 원주지방환경청장,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