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아들' 브로니, 고향팀 클리블랜드 상대로 NBA 첫 득점…레이커스는 대패

입력 2024-10-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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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오른쪽)와 브로니 제임스 (AFP/연합뉴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서 첫 득점을 신고했다.

레이커스는 31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의 로켓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110-134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는 다소 싱겁게 흘러갔다. 클리블랜드가 1쿼터부터 19점 차로 점수를 크게 벌린 뒤 4쿼터가 시작할 때까지 격차를 유지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고, 결국 경기는 가비지 타임으로 진입했다.

이때 클리블랜드 홈구장에는 '브로니를 원한다(We want Bronny)'는 구호가 가득 울려 퍼졌다. 브로니는 어릴 적 클리블랜드 소속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구장에 자주 놀러 오곤 했다. 르브론은 클리블랜드에서 총 11시즌 동안 뛰며 구단 통산 최다 출장·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 등 기록을 보유한 '레전드'다. '2016 NBA 파이널'에서 르브론이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우승시킨 장면은 아직도 클리블랜드 역사상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다.

4쿼터 중반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이 브로니를 출전시켰고, 홈 관중들은 '도련님'의 등장에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브로니를 맞이했다. 5분이 넘는 시간을 소화한 브로니는 드래프트 동기 달튼 크넥트에게 연속으로 어시스트를 전달해 2도움을 쌓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2분 3초 전, 14피트(약 4.2m)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고향에서 NBA 첫 득점을 올렸다. 비록 원정팀 선수의 득점이었지만, 홈팬들은 자신들의 일처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르브론은 경기가 끝난 후 "아들이 NBA에서 첫 득점을 올리는 순간을 목격한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개막 이후 5연승을 달리며 동부 컨퍼런스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레이커스는 3연승 뒤 2연패에 빠져 서부 컨퍼런스 5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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