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녹취 관련 “명태균 관계 계속 거짓말 한 것…연결고리 만들어져”

입력 2024-10-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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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씨가 어떻게 대통령·여사 통해 국정농단 했는지가 핵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간의 녹취 공개와 관련해 “핵심은 명태균씨와의 관계에 대해 계속 거짓말을 해온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공천개입 녹취 공개 관련 브리핑’에서 “여당은 (녹취 공개를) 법리 논쟁으로 끌고 가고 싶은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특수관계를 활용해서 국가산업단지 지정이라든지 여러 과정에 개입했다고 본인도 얘기했고 정황이 공개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사실은 그 해명도 다 거짓말이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법리 논쟁보다는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를 통해서 어떻게 권력을 사유화하고 권력에 개입하고 국정농단했는지가 핵심”이라며 “녹취와 관련해서도 김건희 여사가 옆에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통화한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는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이어 “결국에는 김건희 여사를 통해서 공천 과정에 명태균씨가 개입을 했다는 것이고 그런 상황이라면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는 것 아니냐”라며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김영선 의원, 명태규씨 이렇게 연결고리가 만들어지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연결고리가 의미하는 것은 대통령 취임과 관련 없이 문제가 있는 것이고, 대통령 취임 이후에 여러 가지 국정 농단이 밝혀진다고 한다면 대통령이 헌법 질서를 유린한 꼴이 되기 때문에 심각하게 봐야 될 사항”이라며 “그런 것들에 대해서 추가로 확인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명태균 사태 이후 이어진 믿기 어렵던 주장과 전언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윤 대통령과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통화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간의 통화 녹음 내용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다. 국민들이 훌륭한 일일지 판단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당시 윤석열 당선인이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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