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免, 인천공항에 아시아 최대 ‘샤넬 윈터 테일’ 포디움...현대免, 새 BI 공개
고물가·고환율로 소비 침체에 빠진 면세점업계가 여행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반등을 노리고 있다. 명품 브랜드부터 신진 브랜드까지 인기가 높은 패션·뷰티 매장을 늘리는 한편 BI(Brand Identity)까지 바꾸며 전열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샤넬과 함께 아시아 태평양 면세 최대 규모의 ‘샤넬 윈터 테일’ 포디움을 인천공항 2터미널에 선보였다.
샤넬 윈터 테일은 약 142m²(43평)으로 더 넓어진 공간에서 샤넬 하우스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동화 속 세계를 재현했다. 지난달 29일 오픈한 이 이벤트는 다음달 26일까지 진행된다.
샤넬 윈터 테일에서는 연말에 특히 수요가 많은 뷰티 제품은 물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 향수를 포함한 ‘익스클루시브 기프트 세트’, 피부케어를 위한 ‘프리미엄 스킨케어 라인’, 오로라 빛과 눈꽃에서 영감을 받은 ‘메이크업 리미티드 에디션’이 대표적이다.
체험 콘텐츠로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증강현실(AR)기술을 활용해 눈 내리는 배경에서 여행의 설렘이 가득한 사진과 영상촬영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위시카드 프린팅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현대면세점은 최근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사명을 변경한 데 이어 새로운 BI를 선보다. 신규 BI를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 인천공항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 적용한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신규 BI는 더하기와 빼기를 조합한 것이 특징”이라며 “풍성한 혜택과 새로운 즐거움을 더하고, 쇼핑부담과 불편함은 덜어낸다는 뜻을 디자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현대면세점은 BI 변경과 함께 신규 브랜드 유치를 통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면세점 인천공항점은 지난달 생로랑과 발렌시아가 부티크가 각각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에 문을 열었다. 이로써 인천공항점은 기존에 운영 중이던 루이비통, 샤넬, 구찌에 더해 총 26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 국내 면세업계 최고 수준의 명품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무역센터점은 7월 펜디에 이어 10월 생로랑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이달 중 발렌시아가 매장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동대문점에는 올해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신규 K패션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8년 만에 일본 도쿄긴자점을 전면 리뉴얼 오픈해 현지 소비자와 관광객 공략을 시작했다. 롯데면세점 도쿄긴자점은 2016년 일본 도쿄 최초로 시내면세점 특허를 취득해 오픈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긴자역 인근 도큐플라자 긴자 8~9층에 있는 도쿄 최대 규모의 종합 시내면세점이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비상 경영을 통한 체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쏘카와 손잡고 올해 연말까지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MZ세대 해외여행객 공략에 나선다. 프로모션 기간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인천공항점에서 50달러 이상 구매 시 쏘카 대여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2030세대 고객들이 할인가로 쏘카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 또 신라면세점을 이용하는 쏘카 회원에겐 인천공항점에서 구매 금액에 따라 사용가능한 총 15만원 상당의 할인 사은권 제공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쏘카 편도 서비스 이용 고객 중 2030세대가 80% 이상"이라며 "MZ세대에게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 쇼핑의 재미를 선사하고 이동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