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심 재편…플랫폼 다각화"
위메이드, 영업익 518억 흑자전환
"블록체인 도입으로 신작 차별화"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의 3분기 실적이 흥행 신작 여부로 명암이 갈렸다. 어두운 성적표를 받아들인 카카오게임즈는 본업인 게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장르, 플랫폼 다각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위메이드는 신작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등 차별점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실적 개선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약 19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줄어들었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80.1% 감소한 약 57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매각과 카카오 VX의 일부 사업 철수 등 요인이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돼 공시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이렇다 할 흥행 신작이 없었던 점도 원인이다. 8월 출시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신작 ‘스톰게이트’의 성적은 부진했다. 스톰게이트는 당초 기대와 달리 출시 이후 동시 접속자 수가 100명 안팎에 머물렀다.
모바일 게임의 매출 하락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1.1% 줄어든 약 1266억 원을 기록했다. 대표 지식재산권(IP)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매출 하향 안정화와 최근 출시한 ‘롬’,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스’ 등의 저조한 성적 탓이다.
한상우 대표는 “핵심 역량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전반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며 “PC온라인 및 콘솔 대작 개발에 집중하며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돌파구 전략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 오브 액자일2’를 다음 달 7일 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해 국내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반면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매출은 214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 줄어들었다. ‘미르’ 지식재산(IP) 라이선스 매출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신작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에 나선다. 김상원 위메이드 IR실 전무이사는 이날 진행된 위메이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MMORPG 속 인게임 경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의 문법을 도입했다”며 “해외에서 운영하는 블록체인 게임의 형태는 아니지만, 블록체인 게임만이 제공했던 독특한 플레이의 즐거움을 국내 버전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