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시민들의 손으로 만든다

입력 2024-11-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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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복 80주년 시민위원회 위촉식 진행
광복 의미 되새길 다양한 기념사업 계획 제안
독립운동가 발굴 및 후손 초청도 이뤄질 예정

▲서울시청 전경. (자료제공=서울시)

내년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할 시민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회는 약 10개월간 광복절의 의미를 기리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시는 14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시민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날 위촉식은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시민위원 대표와 전문위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함께 광복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사업 추진과 이에 필요한 위원들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로 구성된다.

시민위원은 대학생 69명(42개 대학)을 비롯해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홍보 서포터즈 31명 등 총 100명으로 구성된다.

전문위원은 독립운동가 윤억병 선생의 후손 윤태곤 씨, 조소앙 선생의 후손 조인래 씨 등 14명이 선정됐다.

식전 행사로는 서울시청 8층 로비에서 인공지능(AI)으로 재현한 애국지사 7인(이준 열사,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김좌진 장군, 안창호 선생, 김구 주석, 윤봉길 의사)과 사진을 촬영하면 현장에서 인화해주는 이벤트와 주시경 선생, 최세윤 의병장 등 애국지사 6인의 어록 전시가 진행된다.

본행사는 국립창극단 소속 국악인 김준수 씨의 아리랑 열창으로 문을 연다. 이후 지난 79년간의 광복절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엮은 영상상영과 AI로 재현한 애국지사 4명(김구 주석,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이준 열사)의 환영사가 이어진다.

약 10개월간 기념사업을 총괄할 총감독에는 조정국 한국축제감독회의 회장이 선임됐다. 오세훈 시장은 조 총감독에게 직접 위촉장을 수여한다.

조 총감독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2025년은 국가적 큰 전환점이자 글로벌도시 서울로서도 의미가 깊은 해”라며 “일반적인 기념사업을 넘어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시민을 하나로 연결하고 미래세대에 우리의 역사와 가치를 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도록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촉장 수여 후에는 전문위원과 시민위원들이 참여하는 1차 위원회가 각각 진행된다.

앞으로 시민‧전문위원들은 정기적으로 위원회를 개최해 다양한 기념사업 계획을 제안하게 되며 이 사업계획은 역사‧학술적 가치와 시민 선호 등 교차검증과 총감독‧실무TF 검토 후 최종 확정된다.

서울시는 내년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을 호국정신과 독립운동의 가치를 높이고 광복의 정체성을 시민들에게 심어주는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했음에도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거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500명 이상 체계적으로 발굴해 정부에 서훈(독립유공자로서 훈장) 신청을 추진한다. 아울러 중국‧카자흐스탄‧미국‧쿠바‧멕시코 등 해외 각지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서울로 초청해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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