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에 사흘째 상승...WTI, 0.39%↑

▲아르헨티나 뉴퀜주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오일 펌프 잭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주간 휘발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68.7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28달러(0.39%) 상승한 배럴당 72.56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와 브렌트유는 사흘 연속 상승 마감하게 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일로 마감한 주간 원유 재고가 2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S&P 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0만 배럴을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440만 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100만 배럴 증가를 점쳤다.

이날 WTI 가격은 장 초반 1%대로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국제에너지기구(IEA) 월간 보고서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일일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종전 86만2000배럴에서 92만1000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내년 수요 증가 전망치는 하루 99만8000배럴에서 99만 배럴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모두 지난해 전망치 200만 배럴을 한참 밑도는 것이다.

IEA는 “중국의 현저한 둔화가 수요에 대한 주요 저해 요인이었다”면서 올해와 내년 수요 증가폭이 모두 100만 배럴을 밑돌 것으로 전망한 것에 대해서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억제된 수요의 분출이 완전히 해소된 가운데 세계 경제 상황은 기대 이하라는 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