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욕증시 무버] 테슬라,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설에 급락...시총 1조달러 붕괴

입력 2024-11-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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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5%대 하락...리비안 14% 넘게 급락
‘코치’ 태피스트리-‘마이클코어스’ 카프리 합병 포기에 동반 상승
SMCI, 당국 회계 보고서 제출 기한 연기에 11% 넘게 떨어져

▲테슬라 최근 5거래일간 주가 추이. 14일(현지시간) 종가 전일 대비 5.77% 하락한 311.18달러. 출처 CNBC 캡처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카프리, 태피스트리, 디즈니, 헬스케어기업 힘스앤드허스헬스(Hims Hers Health),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주가 등락이 두드러졌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전일 대비 5.77% 급락한 311.18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 하락으로 회사 시가총액은 1조 달러대가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위원회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또 다른 전기차업체 리비안 주가도 이날 14% 넘게 폭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측은 정권인수팀에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유세를 지원할 당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테슬라에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경쟁사들에 타격을 줘 테슬라에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미국 오하이오주 먼로에 있는 한 코치 매장 앞에 사람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먼로(미국)/AP뉴시스

미국 명품 브랜드 카프리와 태피스트리는 나란히 4.43%, 12.80% 올랐다. 베르사체와 마이클코어스 브랜드를 보유한 카프리와 코치 브랜드를 보유한 태피스트리는 규제 장벽을 이유로 합병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양사는 지난해 8월 85억 달러(약 11조9000억 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발표했으나 올해 4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합병을 막아서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달 뉴욕 남부연방법원이 FTC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 당시 태피스티리는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는 이날 규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합병 계획을 종료하는 데 “서로 동의”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 월트디즈니는 기대를 웃돈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6% 넘게 올랐다.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225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224억5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1.14달러를 기록해 이 역시 전망치 1.10달러를 웃돌았다.

힘스앤드허스헬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목표 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24.26% 폭락했다. BofA는 아마존이 탈모·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힘스앤드허스헬스의 가격 압력이 커지고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32달러에서 18달러로 낮췄다. 이날 종가는 20.85달러였다.

회계 부정 논란 속에 상장폐지 위협까지 받는 서버 제조업체 SMCI는 관련 당국이 요구하는 회계 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기했다는 소식에 11.4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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