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 "R&D 등 미래투자 지속할 것"

입력 2010-01-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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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R&D 亞지역 최고 수준 투자 ...글로벌 수준의 핵심역량 강화 등 4대 경영방침 제시

김진수(사진) CJ 제일제당 대표는 연구ㆍ개발(R&D)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17일 "최근 충무로에 있는 CJ인재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김 대표는 '짠 경영은 계속 하되 R&D 투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과감히 늘리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속적인 제조원가 절감 노력 등 부단한 '짠 경영'은 계속 실천해야 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과감히 확대해야 기업의 미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래 투자의 대표적인 예로 R&D 투자를 들며 "현재도 국내 식품기업 중에서 최고 수준인 R&D 투자비용을 계속 늘려 2013년에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을 아시아권 최고인 3%에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측에 따르면 국내 식품산업 평균 투자비율(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0.6%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은 1.4%(2008년 기준)으로 다른 기업에 비하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세계적 식품기업인 네슬레(1.6%)나 일본 아지노모도(2.6%)에 비하면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총 연구비를 2010년 1222억, 2013년에는 3000억으로 늘리고, R&D 연구인력도 2009년 444명에서 2010년은 516명으로, 2013년에는 7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또한 "올해는 매출 10조원 달성을 향한 성장엔진을 구축해야 하는 해"라며 "오는 213년 매출 10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올해 성장엔진을 여러 개 달아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공식품의 R&D 역량을 강화해 'Only One' 제품의 비율을 더욱 늘리고, 미래지향적인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해 강한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김 대표는 이 날 ▲글로벌 수준으로 핵심역량 강화 ▲강한 수익구조를 위한 집요한 실천 ▲다각적 성장기회 확보 ▲과감한 인재운영 및 강한 조직문화 등 4개의 항목을 '2010년 경영방침'으로 발표하고 임직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이 롤 모델로 삼을만한 타 기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네슬레의 영업이익률은 14% 대이지만 우리는 지난해 8%에 그쳤다"며 우리가 하는 업무패턴은 네슬레와 비교해 얼마나 구식인지를 잘 깨닫고 이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최근 '매출 130조-영업이익 10조'를 발표한 삼성전자를 예로 들며 "2013년까지 10조를 올리려면 남은 4년 사이에 매년 14.6%씩 성장해야 한다"며 "분명 쉽지 않겠지만 삼성전자는 이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자회사니까 가능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식품기업 네슬레의 매출은 삼성전자보다 더 많다"며 "삼성전자와 네슬레는 빠른 성장과 식품기업의 한계에 대한 강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관행적인 비용, 판촉, 장려금, 판매수수료 등은 효율적으로 줄여나가는 대신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R&D 투자비, M&A 제비용, 광고비 등은 과감히 늘려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김진수 대표는 회사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들이 이를 공유하고 함께 동참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지난 2005년부터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13일 서울ㆍ경기ㆍ강원지역 임직원 300명이 모인 것을 시작으로 14일과 15일 각각 광주지사, 부산지사의 임직원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타운홀(town hall) 미팅이란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임직원들과 회사의 현안과 상황에 대하여 솔직하게 토론하고 자유로이 질의 응답하는 만남의 장으로, 현장의 목소리가 경영진에 직접 전달되고, 회사 경영상황과 방침이 전 임직원에게 공유되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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