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의 집산지라는 중동에서 말 한마디 몸짓 하나 만으로 세상을 출렁이게 만드는 이들은 누구일까.
중동의 경제전문지 아라비안비즈니스가 28일(현지시간) 재계ㆍ 미디어ㆍ 스포츠ㆍ 예술ㆍ 학문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중동계 인사 10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1위는 ‘중동의 워런 버핏’ 이라 불리는 알 왈리드 빈 탈랄(사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선정됐다.
180억 달러의 자산을 소유한 빈 탈랄 왕자는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동 지역의 최고 갑부로 뽑혔던 인물.
2위에는 다히 칼판 타밈 두바이 경찰총장이 선정됐으며 3위는 달리아 모가헤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종교 고문관이 차지했다.
이집트 태생의 모가헤드 자문관은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요직에 임명돼 국제적 명사로 떠올랐다.
그는 다른 25명의 자문관들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에게 종교가 사회 문제와 인권 문제 해결에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보고하고 있다.
최근 완공된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칼리파의 개발사 ‘에마르’의 모하메드 알라바르 회장은 4위에 뽑혔다. 알라바르는 빈 탈랄 왕자와 함께 유일하게 6년 연속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산 세하타 이집트 축구 감독은 7위에 오르며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세하타 감독은 이집트 축구팀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3회 연속 우승을 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델 알리 에어아라비아 항공 창업주는 지난해 87위에서 8위로 껑충 뛰어올라 순위에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