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멜파스의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하반기부터 강한 이익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목표주가 11만2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양정훈 한국투자증원 연구원은 "멜파스의 주가는 터치패널 산업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 속에 3월 대비 12%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터치패널 시장 진출이 가장 큰 이유"라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그러나 동사와 SMD의 주력 시장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러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현재 SMD는 삼성전자의 하이엔드 터치폰 모델을 공급하고 있으며 동사는 중저가 터치폰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SMD가 중저가 터치폰에 단기간에 진입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SMD의 생산설비가 월 100만대 규모로 크지 않으며, 중저가 시장에서 동사의 탁월한 원가 경쟁력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또 "1분기 매출액은 기존 500억원에서 6% 하향한 472억원(+3.0% QoQ)으로 전망하며 삼성전자 내 점유율은 43%을 예상한다"며 "매출액 전망을 하향한 이유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모델인 Monte의 출시가 한달 정도 지연됐고 예상보다 높은 단가인하 압력을 반영해 판가인하율을 기존 2%에서 5%로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동사의 독자 신기술인 DPW(Direct patterned window)는 2010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될 전망"이라며 "DPW 적용으로 얻는 혜택은 두 가지로 수익성 향상과 높은 원가 경쟁력으로 출하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멜파스는 삼성전자의 양산 승인을 기다리는 중으로 이미 동사가 DPW 적용 대상 휴대폰 모델 1종을 확보 했고, DPW적용으로 인한 높은 원가경쟁력을 고려할 때 양산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총 100개의 신규모델을 출시한다는 점과 이 중 20%를 2분기에, 30%를 3분기에 출시할 것"이라며 "이에 동사는 하반기부터 강한 이익 모멘텀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