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개발에 의해 제작된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위성이 24일 오전 6시 41분(현지시각 23일 오후 6시 41분) 발사된다.
국가 우주개발사업의 첫 작품인 천리안 위성은 정지궤도 위성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해외기술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목적으로 개발된 위성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국토해양부, 기상청 등 4개 기관이 3548억8000만원을 투입했다.
2003년 9월 중형 정지궤도 위성 개발사업이 착수됐으며 총괄 주관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후 각 부처의 시스템 요구사항 분석을 통해 위성 본체와 탑재체, 지상국에 대한 개념설계를 진행하고 필요한 조립 및 시험 설비를 구축했다.
2005년 4월 해외 협력업체로 프랑스의 아스트리움(Astrium)사가 최종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으며 설계완료 후 2007년 8월부터 항공우주연구원 내 시설에서 아스트리움과 항공우주연구원 공동으로 총조립과 시험이 수행됐고 이를 통해 올해 2월 발사장인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우주센터로 이송되기 전 최종 검증이 마무리됐다.
지난 3월 가이아나우주센터로 옮겨진 이후 최종 기능시험, 산화제 및 연료 충전까지 모두 마친 천리안위성은 당초 4월 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이전 선행돼야 하는 유럽 위성의 발사 준비과정에서 발사체 가압시스템 등에 문제가 발견돼 두달 가량 미뤄진 바 있다.
이번 발사 예정일 닷새 전인 17일(현지시각) 최종 점검을 위한 리허설이 진행되고 이틀 전인 21일 최종 기술점검 회의가 열렸으며 하루 전인 22일 천리안 위성을 탑재한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ECA 발사체가 발사대로 이송됐다.
한편 발사 9시간 30분 전부터는 최종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4시간 전부터 발사체 추진재 주입이 이뤄지며 7분 전부터 발사 시퀀스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