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7.56포인트(2.67%) 급등한 9527.21, 토픽스 지수는 19.96포인트(2.37%) 뛴 861.47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 지수는 6월 29일 이후 처음 9500선을 회복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4.91포인트(0.20%) 오른 2426.03,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284.13포인트(1.43%) 상승한 2만141.20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9.99포인트(1.06%) 오른 7614.45를,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2888.92로 전날보다 27.89포인트(0.97%) 올랐다.
전날 뉴욕 증시 기업실적 호조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2.82% 상승하면서 1만선을 회복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뉴욕 증시의 흐름을 이어받아 리스크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큰 폭의 반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계속되던 엔화 강세가 한풀 꺾이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후퇴해 일본 수출 및 자원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세계 반도체 수요 호조와 오는 13일 발표되는 미 반도체 칩 업체 인텔의 실적 기대감에 반도체주도 강세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둔 가운데 전날 미 3위 수탁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2분기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이 9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72센트를 웃돈 수준으로 금융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S&P500 지수에서 금융주 지수는 4.4% 급등해 10개 지수 가운데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국제쇼핑센터협회(ICSC)는 8일 6월 기존점매출 발표를 앞두고 지날달말까지 5개월간의 기존점매출이 월평균 4%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소매 관련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혼다(+3.01%) 캐논(+3.14%) 등 미국 시장 의존도 높은 종목들이 크게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BHP빌리턴이 1.9% 뛰었고 인펙스홀딩스와 미쓰이물산 등도 올랐다.
미쓰비시UFJ(+3.62%), 미쓰이스미토모(+2.92%), 미즈호(+2.12%) 등 일본 3대 금융그룹이 급등했다.
중국 증시에서는 중국초상은행이 2.3%, 장시구리가 2.3%, 둥펑 자동차가 5.1% 뛰는 등 폭넓은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