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 애플 '비상'...노키아 · LG전자 등 ‘추락’
빅5로 일컬어지던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새로운 스마트폰 강자들이 기존 피쳐폰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렉베리를 만드는 림이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를 제쳤고 아이폰의 애플도 빅5를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빅3에 올라있는 LG전자도 안정권은 아니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스마트폰 대응에 실패하며 2분기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빨간불이 켜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애플도 2009년 2분기 520만대 판매에서 올 1분기엔 880만대를 판매하며 전통의 강자 모토로라를 제쳤다. 애플은 지난 2분기도 840만대를 팔았다.
2009년 2분기 1480만대를 판매한 모토로라는 지난 1분기 850만대로 추락하며 애플에 6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특히 애플과 림은 각각 40%대와 10%중반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어 1%에 못미치는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를 압도한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로 대변되는 빅3 업체 중엔 삼성전자만 체면치례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대응에 실패한 LG전자는 지난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전분기 대비 13% 늘어난 3060만대를 판매했지만 영업이익은 4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3.5%를 기록했다. 과거 빅3 업체에서 빅5 아래로 밀려난 모토로라의 전철을 밟을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부동의 1위 노키아도 2분기 영업이익률이 한자리수로 떨어지며 빨간불이 켜졌다. 노키아 휴대폰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9.5%로 전기대비 2.6%포인트, 전년동기대비 2.7%포인트 떨어졌다. 2분기 휴대폰 판매량 1억1100만대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 늘었지만 실속이 없었다는 평이다.
노키아의 영업이익 하락 원인도 스마트폰 대응 부재다. 심비안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정책을 고수하며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만드는 애플, 삼성전자, HTC 등에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동안 전년 동기보다 40% 정도 증가한 6430만대를 판매했고 휴대폰 사업부의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12%)를 유지하며 만족스런 성적을 냈다.
2분기도 피처폰을 중심으로 선방하며 7000억원대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부터는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가 휴대폰 사업부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에 울고 웃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 새로 재편되는 빅5, 빅3에 어떤 제조사가 이름을 올릴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