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의 역습] 값싸고 좋은 전세집 구하기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사람들은 매매아파트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매매시장을 비웃기라도 한 듯 무섭게 치솟고 있다.

올 초 대비 수도권 전세가격은 서울(3.44%) 신도시(3.34%) 경기·인천(3.27%) 모두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세값이 연일 상승하면서,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직장 때문에 대구에서 서울로 오게 된 송지혜(29ㆍ여)씨는 매달 빠져나가는 월세를 줄여보고자 발품을 팔아 저렴한 전셋집을 구하려 다녔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그는 "그동안 모아온 돈하고 부모님이 보태주신 돈 8000만원 만들어서 왔다. 현재 가지고 있는 돈으로 전셋집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아무리 서울이여도 전세값이 너무하다. 8000만원이면 대구에서 아파트 한 채 구입할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자고일어나면 2000만~3000만원씩 상승하는 전세값이지만, 평수 등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고, 열심히 발품을 판다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도 1억원대나 1억원 이하의 전셋집을 찾을 수 있다.

▲관악동 관악캠퍼스타워

관악 캠퍼스타워 근처에는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이 걸어서 3분으로 초역세권에 위치해있고 인근에 서울대학교, 서울문영여고, 서울관광고 등의 학군이 있으며 관악구청, 청룡시장, LG마트, 까치산근린공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강서구 가양동 '가양6단지'는 15층 15개 동 1476가구로 지난 1992년에 입주했다. 가양6단지 전세는 59㎡가 9000만~1억원에 거래된다.

인근 교육시설로는 가양초, 공진중, 마포고, 명덕외고, 경복외고 등이 있다. 편의시설로는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이 있고, 구암공원도 다. 최근 지하철9호선이 개통되면서 가양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구로구 구로동 '메이플라워 멤버스빌'은 공급면적 62㎡가 8500만~9000만원선에 거래가 가능하다. 지하철 2ㆍ7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대림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으며 1호선인 구로역과도 가깝다. 인근데 AK플라자ㆍ롯데백화점ㆍ이마트ㆍ테크노마트ㆍ고대구로병원 등이 위치해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수도권에는 비교적 조건이 좋은 아파트를 1억원대에 구할 수 있다.

▲인천 벽촌동 한화 꿈에그린

부평구 일신동에 위치한 '일신주공'은 1995년 12월에 입주했다. 주변 교육시설로는 일신초, 부개초, 부평동중, 부평고, 인천기능대 등이 있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마트, 일신재래시장, 성모자애병원, 인천중앙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은 1호선 부개역을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된다. 89㎡는 7500만~8000만원이다.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에 위치한 동원2차 아파트는 지하철1호선 녹양역에서 8분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의정부고, 의정부여고, 광동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있다. 주변에 법원 종합운동장 등 근린시설이 있다. 공급면적 99㎡가 7500만~8000만원이다.

▲수원 율전동 벽산 늘푸른 아파트

수원시 율전동 벽산 늘푸른 아파트는 성균관대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해있는 역세권지역이다. 근처에는 율전초, 율전중, 영생고 등의 학군이 있고 대학가 근처라 편의시설 역시 잘 형성돼 있다. 공급면적 109㎡가 8800만~1억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좋아진다는 기대감이 줄면서 사람들은 매매시장에서 전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앞으로 전세값이 오르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다"며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이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가격도 적당한 전세물건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