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가 전일부터 1000원 미만 가격의 저가주에 대해 호가단위를 종전 '5원'에서 '1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호가를 변경한 이유는 1000원 미만 종목의 호가 가격 단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주가 변동이 심한데다 호가단위 선택폭이 좁아 거래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당초 지난 7월 주가 1000원 미만 주식의 호가 단위 변경 계획을 갑작스럽게 연기하더니 이번엔 소극적인 홍보로 많은 투자자들이 당황했다.
하지만 투자자들 보다 더욱 당황한 곳은 다름 아닌 저가주식 상장사들이다. 이들은 가뜩이나 저가에 거래되고 있어 자금 조달등 여러 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호가 변경으로 거래량이 급감할 경우 주가 관리는 물론 자금조달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가 변동성이 줄어 단타 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줄어 거래를 하지 않게 되고 이는 다시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다.
한 증시 전문가는 “거래소가 호가를 5원에서 1원으로 변경한 이유 중 하나인 주가 변동성이 줄겠다는 의도에는 제 격”이라며 “저가주들은 시장에서 소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1000원대 언저리에 있는 주가들은 1원 거래를 피하기 위해 주가에 관심이 많은 상장사라면 적극적인 IR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증시전문가는 “과거 10,000원 미만 주식 호가 변경시에도 9,000원대에 있던 주식 상당수들이 특별한 호재 없이도 10,000원이 넘었다”며 “이번에도 1000원 테마가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