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사공일 회장이 한미FTA 타결에 따른 국회 비준을 촉구했다.
사공 회장은 14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강연에서 "대만이나 일본보다 한·미 FTA가 늦어지면 우리 입장에서 좋을 것이 없다. 시간을 끌면 좋지 않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또한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이를 환영하는데 그렇다면 이야기가 다 된 것 아니냐"며 "미국 입장에서 FTA 상대국이 우리만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국민이 알고, 길게 봐야 한다. 이제는 빨리 비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중 FTA에 대해선 "추진하는 게 좋은데, 농업문제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사공 회장은 주요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와 관련해선 "우리의 지적인 글로벌 리더십을 세계에 보여줬고, 국민 모두가 선진 시민의식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됐던 국제통화기금(IMF) 쿼터의 지분이양 문제에 대해선 "처음에 미국은 0.1%도 양보하지 못한다고 했다가 결과적으로 1.3%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서밋과 관련해선 "다보스 포럼의 클라우스 슈왑 회장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런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이 불가능한데, 참석자 명단을 보고 놀랐다'고 평가할 정도였다"며 "한국이 인정은 받은 것이 비즈니스 서밋"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