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선도 기술로 우리 고유 원료의 세계화에 공헌
아모레퍼시픽은 핵심 기술인 ‘세계 최초 피부노화 개선 희귀 진세노사이드 개발’이 ‘대한민국 100대 기술과 주역’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대한민국 100대 기술과 주역’은 한국공학한림원이 주최·주관하고 지식경제부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광복 이후 60년 동안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기술 및 제품과, 개발의 주역인 엔지니어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수상하게 된 아모레퍼시픽의 이 기술은 희귀 홍삼 성분인 컴파운드 케이(Compound K)와 진세노사이드 에프원(Ginsenoside F1)을 대량 제조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두 가지 성분은 일반적으로 홍삼 사포닌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때 생성되는 물질로, 홍삼 내에서 극미량만 존재하여 이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은 신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난점을 극복함과 동시에, 해당 성분이 피부 노화 억제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다.
또한 기술 연구 과정에서 화학 합성기술이 아닌 에너지 절감과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효소의 선택적 생물전환기술(Bioconversion)을 이용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해당 기술 개발 과정에서 환경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공정상에 투입되는 모든 물질을 자연산물로 활용하기도 했다.
희귀 진세노사이드 개발 기술은 정통 한방 브랜드 ‘설화수’ 자음생 크림과 섬리안 크림 등에 사용된다. 현재 피부 노화 개선 희귀 진세노사이드를 함유한 이 제품 매출은 연간 약 1500억(회사매출 기준) 이상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우수한 효능으로 기술적·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당시 기술연구원 원장이었던 이옥섭 상임고문은 "본 기술의 개발로 기능성 화장품 원료의 수입 대체 효과를 창출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명품 한방화장품 브랜드로 발돋움하여 국가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