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족집게'로 통하는 금융 애널리스트 메리디스 휘트니(사진)가 미국 대형은행들에게 배당금보다 기업인수에 집중하라고 충고했다.
미국 경제방송채널인 CNBC방송과의 12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그는 "배당금을 올리는 것은 근시안적인 조치에 불과하다"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들의 지갑을 채워줄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해외기업 인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올해 배당금 규모를 주당 1달러선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은행배당금이 전반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됐다.
배당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의 주가는 모두 2% 이상 급등했다.
휘트니는 하지만 "은행들이 배당금을 크게 올렸다가 이내 낮출 것"이라며 "은행의 상업부동산과 주택 시장관련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오는 15일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에 자본 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며 이에 따라 배당금 확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는 "선택권이 있다"며 "해외에서 전략적인 인수를 통해 대형거래를 하거나 주주 배당금을 올려 현지의 지엽적인 거래에 만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휘트니는 "지금이 거래를 시작할 때"라며 "중요한 전략적 인수협상에 착수할 적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