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비밀리에 `우주전쟁'에 돌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외교전문에 따르면 “2007년 1월 11일 중국이 지상 865㎞ 고도에서 궤도를 따라 돌고 있던 기상위성 `펑윈(風雲) 1호'를 요격 미사일로 격추시키는 실험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이 비밀스럽게 우주전쟁에 돌입했다”고홍콩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2007년 1월 중국이 위성 요격무기 발사시험에 성공한데 충격을 받은 미국은 중국이 미국의 군사 및 상업용 위성을 파괴할 능력을 갖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위키리크스는 미국의 외교전문을 토대로 지적했다.
2008년 1월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유럽과 일본,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에게 보낸 전문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의 위성 요격무기 발사 시험에 대해 격추된 펑윈 1호 위성의 파편 2천500여개가 지구 주변 궤도를 돌고 있다면서 중국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미국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따라 미국의 위성 시스템을 보호하고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중국의 위성 요격무기 시험을 경고했다.
미국측은 또 영국, 오스트리아, 캐나다, 일본, 한국 등 동맹국들에 대해 중국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도록 요청했다고 위키리크스는 전했다.
이어 미국은 한 달 후인 2008년 2월 자국의 다목적 위성을 요격하는 시험을 개시했으며, 로써 미국과 중국간에 `우주전쟁'이 본격화됐다고 위키리스크스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