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국내 이송 후 2번째 대수술을 받은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현재 자발적 호흡에 적응하는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22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석 선장은 지난 11일 소말리아 해적의 총격으로 분쇄골절 등을 입은 왼쪽 손목과 양다리에 대한 정형외과 수술과 호흡을 편안하게 유지하기 위한 기관지절개 수술을 받고 회복 치료 중이다.
의료진은 석 선장의 의식 회복을 시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인 폐 기능에 대해 매일 한 두차례 흉부 X-레이를 찍어 폐 호전 상태를 살피고 있다.
또 수면제와 진통제 등을 함께 투여하며 무의식상태에서 치료 중인 석 선장의 기관지 호흡관을 통해 공급하는 산소량을 조절하며 자발적 호흡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응시키고 있다.
1차 수술 후인 지난 3일 의식을 회복했다 하루도 안돼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킨 전례가 있는데다 의식이 돌아온 다음 스스로 불편한 부위를 표현할 수 있도록 몸 상태가 호전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무리하지 않고 신중히 의식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언제쯤 의식을 돌아오게 할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석 선장은 맹장수술을 받은 환자처럼 며칠 후 회복된다고 말할 수 있는 환자가 아니라 중증외상환자”라며 “의식회복을 시도하는 시기를 섣불리 거론하는 것은 무책임할 수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