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시간 근무가 가능한 직업상담원이 올해에도 인기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6일 치러진 단시간근로 직업상담원 207명의 채용을 위한 필기시험에 무려 6257명이 몰려 경쟁률이 30.2대 1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6명의 직업상담원이 일할 광주고용센터에는 349명이 지원해 58.2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고용부는 올해부터 특혜 시비를 차단하려고 전형절차를 '서류심사→면접'에서 '필기시험→전산능력시험→면접' 방식으로 변경했다. 투명성을 높이려고 필기시험을 추가한데다 개인별 시험성적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1차 필기시험 응시자 중 고용센터별 응시자 중 총점이 높은 순으로 채용인원의 2배수를 선정한 결과, 454명이 통과한 상태다.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오는 5일 워드프로세서 실기시험 3급 수준의 전산능력시험과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여부가 결정된다.
단시간근로 직업상담원은 고용지원센터에서 가장 바쁜 때 하루 5시간(오전 10시~오후 4시, 식사시간 1시간 포함)만 일하는 파트타임이지만, 고용안정을 보장받은 상용직이다.
정년 60세까지 일할 수 있고, 전일제 직업상담원의 8분의 5 수준의 급여와 매년 호봉승급을 적용받는다. 각종 복지혜택(상여금 가족수당 경조휴가 맞춤형 복지 등)도 똑같이 적용받는다. 다만, 승진은 제외되고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다.
이들의 담당 업무는 전일제 직업상담원들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은 구인 구직ㆍ직업능력개발훈련 상담을 비롯해 각종 고용보험 업무,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 업무 등을 맡는다.
고용부 관계자는 "안정적인데다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만큼 출산이나 육아 문제 등으로 취업이 어려운 30~40대 경력단절 여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올해도 경쟁률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