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꽃샘추위 녹이는 '복고'열풍

입력 2011-03-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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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어지는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려는 여성들의 마음에는 벌써부터 봄바람이 살랑거린다. 봄이 되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사람들의 가볍고 화사해진 옷차림.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은 어두운 계열의 두툼한 소재가 패션계를 장악했다면 올 봄은 그 어느때보다 화사하고 우아하면서도 1960년대와 70년대를 연상케 하는 클래식룩 열풍이 패션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올 봄 패션트렌드와 함께 겨울바람을 몰아내고 산뜻한 봄의 기운을 맞이해보자.

△60~70년대 스타일 '화려한 부활'

누군가 ‘패션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올 S/S 시즌엔 60년대의 ‘레이디라이크 룩’, 70년대 풍미를 장식했던 ‘글램룩’등 클래식룩 열풍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클래식의 화려한 부활’이다. 이미 파리와 밀라노, 뉴욕 등 각종 해외 컬렉션에 참가한 많은 브랜드들도 이같은 클래식 트렌드를 반영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매혹적인’ 이란 뜻을 가진 글래머러스(Glamorous)에 어원을 둔 ‘글램룩’은 여성의 우아하면서도 매혹적인 몸매를 드러내는 실루엣 패션 스타일을 의미한다. 올해의 글램룩은 지난 시즌에 유행했던 실용적인 미니멀리즘에 여성적인 우아함이 더해져 한결 고급스러우면서도 시크한 느낌이 강하다.

또 봄 분위기를 한층 더해줄 알록달록 컬러풀의 향연도 빼놓을 수 없다. 비비드, 네온, 브라이트 컬러 등 형형색색의 팝 컬러와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기하학적 프린트 패턴이 올 봄 거리를 수놓을 전망이다.

△톤다운된 컬러·체크 무늬 인기끌듯

이번 시즌 컬러는 옐로우, 오렌지, 베이지 등의 모던한 컬러를 부드럽게 한층 톤다운 시킨 마일드 컬러를 주로 사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밝고 화사한 컬러들이 많이 선보여지며 겨울에 보여졌던 소프트한 미드톤은 이번 시즌까지 지속되고 있다.

패턴면에서는 체크의 급부상이 눈에 띈다. 원래 체크는 매 시즌마다 꾸준히 사용되던 패턴이지만, 이번 시즌의 클래식 감성을 대표하는 패턴인 체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허리라인 강조하고 스커트는 길게

이번 시즌의 메가 트렌드인 ‘클래식 트렌드’는 외관으로 확인되는 모습보다는 소재의 사용에서 그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유행했던 80년대 복고풍 패션에서 더 과거로 회귀한 70년대의 ‘레트로 무드’가 메인 트렌드 중 하나로 나타나며 데님, 코튼, 자카드 등의 복고의상에서 주로 사용되는 소재 또한 유행할 전망이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전반적으로는 디테일을 최소화하고 소재나 실루엣은 부드러운 자연스러운 미니멀리즘 스타일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레트로(Retro)무드의 영향으로 허리를 꼭 맞게 입어 슬림함을 강조하거나 스커트 길이감을 다소 길게해 구시대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이른바 ‘청담동 며느리’ 패션 혹은 ‘레이디라이크룩’으로 일컬어지는 복고풍 코디법 또한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려한 '트렌치 코트' 분위이 업

올 봄 시즌 트렌치 코트의 주요 특징은 기존의 클래식한 트렌치 코트보다는 디자인이 변형된 트렌치 코트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체가 프린트로 표현된 트렌치 코트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프린트물은 화려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스타일링 할 때 다른 아이템은 심플한 디자인과 컬러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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