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서해안 원유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었던 태안에 아름다운 해변길이 조성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리아스식 해안이 아름다운 태안 해안 국립공원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태안해변길’을 2013년까지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공단이 조성하는 태안해변길은 학암포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120km다. 이 길은 각 지역의 특징에 따라 바라길, 유람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바람길 등 5개 구간으로 구분된다.
이 중 몽산포에서 드르니항에 이르는 솔모랫길과 드르니항에서 꽃지까지의 노을길은 올해 5월말에 개통할 예정이다. 학암포와 만리포 사이의 바라길과 만리포와 몽산포 사이의 유람길은 2012년, 꽃지에서 영목항까지의 샛별바람길은 2013년에 각각 개통된다.
솔모랫길과 노을길은 해변길이 지나는 몽대항과 백사장항, 방포항을 중심으로 수산물판매장을 끼고 있다. 계절별 풍부한 먹거리가 있으며 계절 마다 백합꽃축제, 별주부마을 어살문화축제 등 작은 축제에 참여할 수도 있다.
유람길은 모항항에서 출발해 신진도항과 몽대항을 잇는 38km의 바닷길로 유람선 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라길은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원유 유출사고 당시 방재용으로 임시 개설했던 도로의 일부를 태안군과 협조해 해변길로 개발할 예정이다.
태안해변길은 태안읍내에서 영목항까지 국도 77호선을 따라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20분 내외면 대부분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해수욕장마다 주차장이 잘 조성돼 있어 자가 운전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태안해변길을 조성하게 되면 해변을 따라 걸으면서 해안사구와 염전·곰솔군락 등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사고 이후 침체된 태안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